백악관, 세수 부족 해결책으로 비축 석유 매각 계획 밝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산유국들의 25일 회의 후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금융시장의 속설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지금 국제유가가 안고 있는 문제는 단지 ‘뉴스’에 대한 실망뿐만이 아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회원국의 감산 연장 기대는 다른 ‘악재(?)’들이 돌출하는 것까지 상쇄하고 있었다. 그러나 합의내용이 감산 기간 9개월 연장뿐이고 일평균 180만 배럴의 기존 감산합의를 확대하지는 못했다. 이것이 국제 상품시장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희망이 실망으로 돌변했으면, 이제 그동안 희망 속에 무시했던 현실까지 감당해야 할 차례다. 미국의 비축 석유 매각 여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공개한 예산안에서 비축 석유를 매각해 세수부족을 메우겠다고 밝혔다. 당시는 산유국 감산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커서 국제유가를 떨어뜨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감산합의는 끝났고 상품시장에는 실망을 잔뜩 남겼다.
 

▲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페이지.


국제유가는 25일 급락한 데 이어 26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1시36분(한국시간) 현재 배럴당 51.26 달러로 0.39% 하락했고 미국산 원유는 48.62 달러로 0.57% 내려갔다.

백악관은 지난 22일 공개한 예산안에서 전략적 비축 석유 매각을 통해 2018년 회계연도까지 5억 달러, 향후 10년 동안에는 166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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