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추락에 英증시 껑충...트럼프 변수에 독일증시는 '울상'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에도 영국증시는 올랐지만 독일, 프랑스 등 다른나라 증시는 또 고개를 숙였다.

파운드화 추락으로 영국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에너지 주 약세와 독일 자동차 주 약세로 독일, 프랑스 등의 증시는 또 하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지수는 29.92포인트(0.40%) 상승한 7547.63을 기록했다.

반면 유로존 최대 강국인 독일의 DAX지수는 19.54포인트(0.15%) 하락한 1만2602.18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52포인트(0.01%) 내린 5336.64를 나타냈다. 이밖에 이탈리아 증시가 0.38% 후퇴했다.

최근 유럽증시에서 영국증시는 연일 나홀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날엔 급기야 다시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1.27달러 대로 절하된 것이 영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전날 도이치뱅크는 “올해 안에 파운드화가치가 또 한 번 추락할 수 있고 이것이 영국증시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벌써 이런 흐름이 영국증시에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최근 프랑스, 독일증시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날엔 토탈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원유감산기한을 연장하는데는 성공했지만 현재 하루 180만배럴인 감축 규모를 확대하는데는 실패한 것이 이같은 흐름을 유발시켰다.

게다가 이날 독일의 다임러, 폭스바겐, BMW 등의 주가도 된서리를 맞았다. 유럽을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이 미국에 연간 수백만대씩의 자동차를 팔고 있다”며 “이걸 막겠다”고 한 것이 독일 자동차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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