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지지율 추락에 파운드도 폭락...유로화 가치도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절상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한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47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97.24보다 높아진 것이다. 전날에도 달러인덱스는 0.13% 상승했었는데 이날에도 올랐다.

또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인덱스도 88.88로 전일의 88.79보다 높아졌다. 이틀 전엔 88.61을 기록했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가 1.2%로 종전 발표했던 잠정치(0.7%)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됐다. 미국은 GDP 성장률을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 등 3단계로 나눠 발표하는 데 이날 발표된 수정치가 잠정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게다가 이날엔 미국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 중 하나인 영국의 파운드화가치가 추락한 것이 미국 달러가치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1파운드당 가치는1.2807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1.28달러 선 아래로 폭락하기도 했다. 이는 전날의 1.2940달러 보다 크게 추락한 것이다. 6월8일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크게 추락한 것이 파운드 급락으로 이어졌다. 전날 도이치뱅크는 “연내에 파운드 가치가 또 한 번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는데 이날에도 그런 조짐이 나타났다. 이날 파운드 추락 속에 영국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영국 정치 불안 속에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고개를 숙였다. 달러 대비 1유로당 가치가 1.1175달러로 전날의 1.1211달러 보다 하락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방위비 분담금 상향”등을 언급했고, 독일에 대해서는 “미국에 연간 수백만대씩의 자동차를 팔고 있는데 이를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날 유로존 주요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증시가 하락하고 유로화가치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미국 달러 강세에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이날 절상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26엔으로 낮아졌다. 이는 전날의 111.82엔 보다 비교적 큰 폭 떨어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주초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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