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시장 분위기 긍정적...국내외 발표 지수 지켜봐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29일~6월 2일) 국내 증시가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5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수출시장과 내수경기 개선, 신정부 정책 기대감, 미국 연준(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상 관련 발언 등의 호재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지가 관심사다. 국내 증시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27~29일)를 앞두고 다우존스(-0.01%)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S&P500(0.03%)과 나스닥(0.08%)은 각각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사상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기업들의 이익증가율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12개월 P/E(주가수익비율) 기준 9.7 배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아직까지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외 발표 지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4월 산업활동 동향과 한국 수출입, 미국 ISM제조업 지수 등 국내외 경제지표 등이 꼽힌다.

31일 발표 예정인 국내 4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는 설비투자 지표를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4월 중국 굴삭기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 한국 굴삭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 등으로 예상돼 기계·건설 등 종목들이 주도주로 다시 부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6월 1일 발표되는 5월 한국 수출입 동향은 여전히 두자릿 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과 코스피의 상관관계(0.95)가 높다는 점에서 주요한 지표다.

같은 날 발표 예정인 미 ISM제조업지수에 대해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4월과 비슷하겠지만 긴축적인 트럼프 예산안, 감세정책 지연 등으로 기대감이 줄어드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지역별 경기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실리는 베이지북을 주시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을 통해 연준이 판단하는 미국 경기 상황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10년 만에 재개된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가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일어날 지 여부도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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