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S&P500, '사상 최고' 기록에도 공매도자들은 포지션 청산에 저항"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일주일 만에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음에도 공매도자들이 포지션 청산에 저항하고 있다는 뉴스가 부각됐다.

29일(한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까지 미국증시의 지속된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매도는 계속해서 증가했다. 과거의 경험으로는 특이하지만, 확산돼 있는 주의 및 경고에는 부합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뛰어넘었지만 과거에는 약세장 전망 트레이더들이 점차 공격적으로 변하는, 이 같은 상황은 일반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에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나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월 이후 7.9% 상승했는데, 4월 이후 이제 막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체 주식 수 가운데 공매도 비중 역시 증가했다. 공매도 비중은 0.3%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2008년 이후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과거엔 공매도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처럼 증시가 견고한 랠리를 보인 적은 없었다.

또한 이같은 일은 트럼프 리스크가 크게 존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미국증시는 트럼프의 대통령직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며 8개월래 최악의 폭락으로 고통 받았었다. 하지만 이 같은 피해는 지난주에 신속하게 복구됐고 S&P500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5일간 S&P500 지수는 1.4% 상승해 2415.82포인트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게 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주간 275.44포인트 상승, 다시 말해 1.3% 상승해 2만1080.28 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들도 계속해서 아웃퍼폼(기대 이상의 상승) 했는데, 나스닥100 인덱스는 한주간 2.4%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공매도자들에게 있어 도전과제는 그들이 빌려 매도한 주식을 다시 재매입하기 전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포지션 청산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냐의 여부다”면서 “그리고 이 같은 상환에 대한 압박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공매도 수량이 가장 많은 주식들은 이번 2분기 6% 랠리를 보이며 S&P500의 수익률보다 3배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카고에 위치하고 330억달러를 운용하는 Fifth Third Bancorp의 최고투자전략가 Jeff Korzenik은 “이 같은 상황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강세장이 될 것이다”며 “이는 우리가 강세장 전망을 하는 하나의 이유지만 시장이 최고점을 찍은 것과 관련된 희열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증시의 지속된 상승 추세는 약세장 전망가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lex Bellefleur가 이끄는 Pavilion Global Markets의 전략가들은 리포트를 통해 “시장은 역사적 표준을 기준으로 하여 상대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세장 전망가들의 관점은 이 같은 공매도 수량이 어느 시점에서는 포지션을 청산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랠리를 더욱 오래 지속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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