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관련 대출 2700억 달러...자동차 대출도 회수 시작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최근 미국 소매업체들의 파산이 급증하고 있어 이들에게 대출을 해준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소비자의 구매형태 변화와 인터넷쇼핑몰 급성장 등의 영향으로 소매업체들의 파산이 급격히 늘고 있다.

올 들어 페이레스, 리미티드 스토어 등 21개 업체가 도산하는 등, 그 속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가장 안전한 대출처 중 하나로 인식되던 소매업체가 은행권 재무건전성에도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등장했으며, 은행들도 대출에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미국 은행권의 소매업체 관련 부동산담보 대출 규모는 27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소매업체 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 은행은 조만간 어려운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는 것은 잠재적 리스크"라고 지적한다.

한편 대형 은행들도 "가계대출이 부채상환 능력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1조2000억 달러에 이르는 자동차대출금 회수를 시작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상업은행들의 자동차대출금이 최근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캐피털 원의 리차드 스콧 브래클리 연구원은 “1분기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은행권은 관련 대출을 회수해 가계의 부실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향후 상황에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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