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연준은 저인플레 딜레마 빠져...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에선 조만간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데이터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것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30일(한국시각) “몇 개월 전에 연준은 마침내 미국의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아직도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은 그간 6월에 기준금리를 0.25% 추가로 인상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고, 9월에 연준의 대차대조표(보유자산)를 축소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하지만 “현재 연준에게서 흠잡을 만한 것이 딱 하나 있다”면서 “그건 바로 지난 2개월 동안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부진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연준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처음에 부진하게 발표됐을 때 이를 무시했었지만 최근 들어선 달라졌다. 특히 최근 공개된 5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선 “이같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아마도 일시적인 요인 혹은 특이한 요소들에 의해 초래되었다”면서 어느 정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에 두 번째로 부진하게 발표되었다”면서 “연준이 이것을 계속해서 무시할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개월 동안 예상보다 총 0.4%포인트 낮았다.

이 신문은 “한편 미국에서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가 조만간 발표된다”면서 “아마도 12개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4월에 1.5%로 낮아져 2015년 말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이같은 저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해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하지만 시장은 이미 연준이 계획한대로 6월에 기준금리를 일단 인상한 이후 기준금리 인상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 있을 정도로 인플레이션 수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