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불안으로 엔-달러 환율 110엔대로 하락하자 일본증시 위축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0일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유럽 불안으로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된 가운데 일본증시가 움츠러들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증시에선 일본증시가 주목받았다. 중국증시가 단오절 연휴로 쉬는 동안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만9677.85로 4.72포인트(0.0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영국, 중국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일본증시는 엔화환율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탈리아 조기 총선 우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시점 도래,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의 경기부양 지속 발언 등으로 유럽의 상황에 변동성이 생기자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 매수세가 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고 이것이 일본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까지 111엔대서 머물다가 이날엔 110.8엔 선으로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월가 전문가들은 다음달 중순 미국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엔-달러 환율은 당분간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4월 소매판매는 고용지표 호전 속에 전년 동월 대비 3.2%나 증가했다. 또한 실업률은 2.8%로 아주 낮았다.  반면 가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해 시장 예상치 1.0% 감소 전망보다 더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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