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SUV 출시 소식에 1% 올라...코스피, 이틀째 '숨고르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2340선까지 밀린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집중됐다. 현대차, 한국전력 등만 상승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설비투자 기대감에 급등했다.

30일 증권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순매수로 전날보다 6.13% 급등한 3만2050원을 기록했다. 장중 3만2200원을 터치하며 지난 1월 24일의 연중최고치(3만3150원)에 근접했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50만9000주를 사들였다.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설비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플렉서블 OLED와 대형 WOLED TV 생산설비 증설에 약 6조3000억원의 설비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1.23% 상승한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형 SUV ‘코나’를 내달 공개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 속에 2.15% 하락한 223만2000원으로 전날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도 0.86% 하락한 5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SK하이닉스 41만9000주를 내다팔았다.

연일 상승하던 지주사들은 단기급등 피로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SK가 2.50% 하락한 27만3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CJ(-3.64%), AK홀딩스(-1.47%) 등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9포인트(0.39%) 내린 2343.68에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차익 매물을 부추겼다.

외국인이 457억원을 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29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홀로 13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60%), 증권(1.60%), 의약품(1.52%), 의료정밀(1.16%), 운수창고(1.08%), 기계(1.05%), 유통(1.01%)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1.52%), 보험(-0.71%), 화학(-0.67%), 제조업(-0.64%), 통신(-0.5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포스코(-0.88%), 삼성생명(-1.62%), 신한지주(-1.51%), 아모레퍼시픽(-1.29%) 등이 하락했고 한국전력(0.36%), KT&G(0.92%) 등만 강보합으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08포인트(0.95%) 상승한 649.0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홀로 70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9억원, 7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2.35%), CJ E&M(2.61%), 컴투스(3.64%), 이오테크닉스(4.23%)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카카오(-1.11%), 코미팜(-0.96%), 코오롱생명과학(-0.62%) 등은 약세에 그쳤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