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트럼프 사위가 문제 일으켜...국제 유가 하락도 미국증시 압박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 지난주 잘 나가던 미국증시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특히 트럼프 정책의 대표 수혜주인 금융주의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국제 유가 마저 하락하면서 미국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미국증시를 힘들게 했다.

30일(미국시각)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81포인트(0.24%) 하락한 2만1029.47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1포인트(0.12%) 내린 2412.91에 마감됐다.

여기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포인트(0.11%) 낮아진 6203.19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면서 “경제지표가 혼조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유가 하락 등으로 에너지주가 1% 넘게 떨어져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번엔 미국 정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에 대한 의혹이 크게 불거졌다. 그가 중국기업과 손잡고 뉴저지에 호화아파트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투자사기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특히 파트너인 중국기업의 재무적인 문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이것이 가뜩이나 러시아 리스크로 위기에 처한 트럼프를 더욱 곤혹스럽게 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그간 미국증시 일각에선 "트럼프가 해외에 순방을 나가니 주가가 오른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런데 마침 트럼프가 귀국하자 그의 사위가 또다른 의혹을 부추기며 미국증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간 트럼프 관련 대표 수혜주였던 미국 금융주가 이날 공교롭게도 하락세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3%나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업종도 0.8%가량 내렸고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섹터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과 기술, 유틸리티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주목한 가운데 미국증시가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였다. 미국 4월 소비지출은 양호했으나 물가는 부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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