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미 경제 회복은 네 번째 금리인상 자극할 수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견고한 소비지출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미국시각)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유로존과 일본의 경제가 위기 이후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면서 “그런데 미국에서도 경기 회복 조짐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이날 새로 발표된 경제지표는 4월 소비지출이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미국은 올해 연초의 미온적인 출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이 정치적 혼란(트럼프의 러시아 리스크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다시 한번 글로벌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아틀란타 연은도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는 우리들로 하여금 오는 2분기 GDP 성장률을 3.8%로 전망하도록 만드는 데 보탬이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4월 가계지출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3월보다 0.4%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Berenberg Capital Markets에 따르면 식품과 의복 등 필수재를 배제한 임의재에 대한 소비의 경우, 7개월래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같은 미국 핵심 경제지표 반등은 전세계 나머지 두 선진국인 유로존과 일본의 경제 호전에 이어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비록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억눌려 있지만 소비 증대는 미국 연준으로 하여금 위기 이후 네 번째 금리를 인상하는 데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6월 중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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