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원유 생산량 사상 최대...유가 낙폭 확대...엑손모빌, 쉐브론 주가 하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또 떨어졌다. 하락폭도 커졌다. 리비아 증산 우려가 연일 원유시장을 강타했다. 이에 유럽과 미국증시가 악영향을 받았고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연일 흔들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8.32달러로 2.70% 하락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50.27달러로 3.03% 떨어졌다.

전날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28%, 0.74% 하락했었는데 이날 하락폭이 훨씬 커졌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리비아의 원유 증산이 국제 유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리비아는 나이지리아와 함께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이면서도 원유 감산 대상에서 예외를 인정 받은 국가다. 내전 등으로 국가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리비아가 하루 생산량을 사상 최대 수준인 82만7000배럴까지 끌어올리자 원유시장에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 급락으로 유럽증시에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 하락이 시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했고 미국증시에서도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를 동반 하락케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양대 정유사인 엑손모빌(-0.74%)과 쉐브론(-0.56%)의 주가가 나란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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