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미국 일부 지역 경기 둔화"...유가 급락도 증시 타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 추락과 미국 경기둔화 우려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리스크가 진행중인 가운데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2포인트(0.10%) 하락한 2만1008.65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1포인트(0.05%) 낮은 2411.80에 마감됐다.

그런가 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7포인트(0.08%) 내린 6198.52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면서 “특히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6221.99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곧 하락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혼조적이었던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일부 지역 경기 둔화 등을 거론한 영향으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증권계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 후 귀국하자 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떨어지고 트럼프 대표 수혜주인 금융주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8%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한 유가 급락 속에 에너지 섹터도 떨어졌다. 여기에 부동산 및 기술주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통신, 유틸리티는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주가는 각각 3.3%와 2.1% 급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일부 지역의 경제 성장세는 둔화하고 기업들의 낙관론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고, 미국증시는 흔들렸다.

여기에 리비아 증산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 확대 속에 국제 유가가 하락폭을 키운 것도 미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