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3%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올리게 될 것"

▲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Fed)은행 총재. /사진=샌프란시스코 Fed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Fed)은행 총재는 1962년생이다. 1946년생인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정책적 아들’이라고 부르기에는 약간 과년하다. 의학적으로는 ‘장조카’라고 하는 게 나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면 비유의 적절함이 크게 사라진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Fed는 옐런 의장 경력의 ‘본진’이다. 옐런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Fed 총재로 6년을 근무하다 Fed 부의장이 되면서 워싱턴 DC로 옮겨왔다.

옐런 의장이 샌프란시스코 총재일 때 부총재가 윌리엄스다. 이런 인연으로 해서 현재 Fed의 고위 관계자 가운데 옐런 의장과 가장 많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윌리엄스 총재를 꼽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그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그의 발언이 변함없이 주목되는 이유다.

윌리엄스 총재는 1일 서울을 방문해 한국은행이 주최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해 기본적으로 세 차례 (Fed의) 금리 인상을 예상할 뿐만 아니라 4 차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Fed는 지난 3월 한 차례 금리를 올렸다. 윌리엄스 총재는 추가 2~3 차례 인상을 제시한 것이다. Fed는 오는 6월 13~14일 회의를 비롯해 올해 5차례의 정례 FOMC 회의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최근 들어 Fed의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주춤하는 가운데, 그는 시장 분위기와 정반대로 예상해 주목되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의 통화긴축 단계에서 “Fed가 연방기금금리를 3%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금융연구원의 거시경제 전문가인 박종규 박사가 2016년 1월 예상했던 3.25%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박종규 박사는 Fed의 과거정책 사례를 기초로 1년에 1%포인트씩 3년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연방기금금리가 3.25%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하나 커다란 관건은 거대한 재정정책이 펼쳐지거나 다른 중요한 변화로 경제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크게 성장할 것이냐다”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는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펼쳐지더라도 2017년이 아닌 2018년이나 2019년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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