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대 밀려...코스피, 2371로 또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사자’에 힙입어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돌파한 가운데 LG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잔자, SK하이닉스 등 IT 종목들의 오름세도 돋보였다.

2일 증권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보다 6.52% 뛰어오른 8만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6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LG페이를 출시하며 모바일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57만4000주를 사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1.09% 상승한 23만1500원으로 사흘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23만7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3공장 증설 이후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코스피200 편입 소식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넷마블게임즈는 4.62% 급등한 15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 투자기관의 다소 냉정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 편입 확정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3.60% 급락한 1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조8000억 규모 FLNG 1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3% 넘게 뛰었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현대중공업(-2.52%), 한진중공업(-1.54%) 등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1포인트(1.16%) 오른 2371.72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2355.30) 이후 5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장중 한 때 2372.65을 터치하며 지난달 29일의 장중 최고가(2371.67)도 뛰어넘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한 데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447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11억원과 251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2.75%), 전기전자(2.62%), 의료정밀(1.91%), 증권(1.89%), 금융(1.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운수장비(-1.09%), 전기가스(-0.86%), 화학(-0.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61%), 삼성물산(2.54%), 삼성생명(0.82%), 신한지주(1.32%), KB금융(2.48%) 등은 상승한 반면 현대차(-1.51%), 한국전력(-1.25%), 현대모비스(-0.92%), POSCO(-0.55%)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95포인트(0.76%) 상승한 658.78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9억원과 5억원을 매수했고 기관은 5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 중 SK머티리얼즈(-0.25%), 파라다이스(-0.66%)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했다. GS홈쇼핑(7.64%)와 CJ오쇼핑(4.45%)의 오름세가 돋보였고 카카오(2.02%), 메디톡스(2.90%), 로엔(2.42%), 코오롱생명과학(4.27%) 등도 상승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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