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의 급변상을 3권의 책으로 출간한 김병희 교수 인터뷰

▲ 김병희 교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해방 이후 한국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또한 해방 이후 한국인의 일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해방 이후 역대 정부는 국민을 어떻게 계몽하려 했을까.

그간 한국사회는 급변했고 이같은 급변상을 책으로 출간한 전문가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김병희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김병희 교수는 해방 이후 한국의 풍경을 3권의 책으로 묘사했다. ‘구보 씨가 살아온 한국 사회’ ‘정부광고로 보는 일상생활사’ ‘정부광고의 국민계몽 캠페인’ 등 3권의 책(살림지식총서)이 그것들이다.

저자인 김 교수는 4일 기자에게 “이들 책을 통해 근현대 사회문화와 생활문화의 변화를 짚어내고 일상의 역사를 실감나게 재현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 사진=김병희 교수 제공

김 교수는 “해방 이후 한국의 풍경을 3권의 저서를 통해 시리즈 형태로 묘사했다”면서 “한국인의 삶과 한국 사회의 풍경을 다채로운 각로도 살펴 보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1권 ‘구보 씨가 살아온 한국 사회’편에서는 “1964년생인 저자가 1935년에 태어난 소시민 구보 씨로 가정하고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사회문화사를 추적하고자 했다”고 밝힌다. 여기에는 격변기 한국사를 지나온 구보 씨의 눈으로 해방 후 70여 년의 한국 사회문화를 조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구보 씨가 돌아본 소시민의 삶과 일상을 통해 그간 정치사 위주의 통사에서 담아내지 못한 일반 대중의 일상과 문화를 표출하는 데 힘썼다"고 했다.

▲ 사진=김병희 교수 제공

2권 ‘정부광고로 보는 일상생활사’에서는 ‘여행과 통신’ ‘학생과 치기’ ‘농촌과 전통’ ‘도시와 기억’ ‘문화와 흔적’ ‘나눔과 사랑’을 주제로 한 해방이후 나온 일상적인 광고를 통해 한국인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자화상을 캐내려 노력했다고 한다.

또한 3권 ‘정부광고의 국민계몽 캠페인’ 편에서는 ‘가정과 건강’ ‘개조와 재건’ ‘제도와 행정’ ‘건설과 수출’ ‘국민과 의무’ ‘애국과 안보’를 주제로 삼아 역대 정부가 어떤 광고를 통해 국민을 어떻게 설득하고 계몽하려 했는지를 돌아 보는 데 역점을 뒀다고 했다.

저자인 김병희 교수는 실전에 강한 광고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연세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양대에

▲ 사진=김병희 교수 제공

서 광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수가 되기 전엔 이름있는 광고대행사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 후 일리노이대 광고학과 교환 교수도 거쳤다. ‘광고로 보는 근대문화사’ 등 40여권의 책도 냈다. 한국 PR학회 15대 회장, 한국언론학회-미국광고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정부기관의 광고PR 정책자문도 하고 있다.

그런 저자가 저서를 통해, 또는 우리나라 광고의 발전사를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조명했다고 한다. 역사 책이 아닌 일상의 저서를 통해 다룬 역사는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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