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언...인민은행 측은 일각의 긴축 우려에 해명 나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중립적인 통화정책 추진을 거듭 강조해 주목된다. 이는 일각의 긴축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5일(한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의 Chen 부총재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중립적이면서도 건전한 정책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이 부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긴축을 강화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지나친 긴축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데 대한 해명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Chen Yulu 부총재는 “중국은 근본적으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위해 통화 완화 정책도, 통화 긴축 정책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n 부총재는 지난 3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칭화 PBCSF 글로벌 금융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고 “인민은행은 계속해서 ‘건전하고도 중립적인’ 통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고 공급 측면의 개혁을 위해 ‘중립적이고 중간정도의’ 금융 환경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앞서 시장 일각에선 “금융 레버리지를 축소시키기 위해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제시한 보다 강화된 신용축소 정책은 지나친 긴축에 대한 우려를 야기시킨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 이전까지의 통화 정책 완화 사이클이 벤치마크 금리를 사상 최저로 만든 이후 단기자금 대출 시장에서의 비용을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의 은행, 보험, 증권 관련 규제당국들이 선보인 일련의 엄격해진 감독과 함께 인민은행의 긴축 정책은 시장에 충격을 가하기도 했다.

예컨대 National Interbank Funding Center에 따르면 은행간 유동성의 벤치마크인 7일물 환매 금리는 지난달 평균 2.93%를 기록하며 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 본토의 증시는 갑작스럽게 흔들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올 한해 금융 측면의 위험을 막아낼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이와 관련, 이전 인민은행 부총재였고 현재 칭화 PBCSF의 학장인 Wu Xiaoling은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금융 안정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대로 진입했다”고 역설했다.

Chen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금융기관들이 실물경제를 지지하는 원래의 역할로 되돌리기를 원하고 기업들이 그들의 핵심 사업에 초점을 맞춰 ‘맹목적으로’ 금융 섹터에 진입하는 경향을 전환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Chen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직접적인 파이낸싱을 증가시키고 자금 제공 관련 비용을 인하하는 한편 하이엔드 제조업과 경제 내 ‘연관성이 약한 부분’에 대한 지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매달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보다 더 많은 대출을 제공해 계속해서 유동성을 순유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특정 목표를 지니는 보다 장기간의 대출은 실물경제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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