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이은 테러 속 총선 결과 주목...ECB 회의도 변수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 6월 8일 유럽 '빅데이'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또다시 테러 악몽을 겪고 있는 영국증시도 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525.76으로 21.87포인트(0.29%) 하락했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307.89로 35.51포인트(0.66%) 내렸다. 이밖에 이탈리아 증시가 0.99% 하락했고 러시아 증시도 0.16% 떨어졌다. 독일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영국에서는 오는 8일 총선을 앞두고 런던에서 테러가 또 발생한 것이 시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가뜩이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지지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역시 오는 8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것도 투자자들로 하여금 몸을 사리게 했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을 감안, 이번 ECB 회의에선 양적완화(자산매입을 통한 돈풀기) 축소 신호를 보낼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시장 일각에선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7개국이 종교적 갈등 등의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것도 지정학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을 괴롭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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