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락도 눈길...사우디 등 7개국과 카타르 단교 사태에도 촉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5일(미국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 하락에 이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인데다 애플이라는 대장주가 하락한 것이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카타르 단교 사태 등도 유럽에 이어 미국시장까지 압박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1.91포인트(0.10%) 하락한 2만1184.38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6포인트(0.12%) 내린 2436.11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0.11포인트(0.16%) 떨어진 6295.68로 마감됐다.

이날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뉴욕증시를 압박했다.

특히 미국증시 대장주 이자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가 0.98% 하락한 것도 미국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퍼시픽크레스트는 “현재 애플의 경우 아이폰8 공급 문제를 비롯한 잠재적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고 전제,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춘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애플의 연례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유럽증시와 미국증시에서는 사우디, 바레인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7개국이 종교적인 문제 등으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것이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증시가 하락했고 미국증시도 연이어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독일증시는 휴장했다.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영국에서의 연속된 테러 발생과 카타르 단교 사태 등이 지정학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이날 유럽증시와 미국증시 모두를 불안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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