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용 관련 지표 호전됐지만 시장에 영향 못미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번 주 예정된 영국의 총선과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증언을 앞둔 경계감, 그리고 유럽중앙은행 회의 등 3대 변수가 시장을 짓눌렀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7.81포인트(0.23%) 하락한 2만1136.23으로 끝났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77포인트(0.28%) 내린 2429.33에 마감됐다.

그런가 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20.62 포인트(0.33%) 떨어진 6275.06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면서 “각각 6월8일(현지시각)로 예정된 영국 총선과 코미 전 국장 증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을 앞둔 탓에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이날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업종이 1.2%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 폭을 기록했다. 소재업종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섹터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코미 전 국장은 오는 8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올 것에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의 정치 불안이 다시 부각되면 주가 하락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발생한 영국 테러가 8일의 영국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영국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앞선 지지율을 보이지만 노동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 주목된다.

역시 8일 열릴 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필요할 경우 양적완화(QE)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존의 문구가 수정되거나 삭제될 지가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이날 미국 채용공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6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새로운 채용공고의 절반 이상은 호텔과 레스토랑 사업이 차지했다. 급여가 더 높은 제조업 부문 공고는 감소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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