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치 절상과 이란 테러도 유가 불안 거들어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다시 폭락했다.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 유가를 짓눌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5.72달러로 전일 대비 5.13%나 떨어졌다. 폭락이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48.21달러로 3.81% 하락했다. 이 역시 급락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하루하루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다. 이틀 전엔 카타르 단교 사태로 유가가 살짝 하락했다가 전날 급등한 뒤 이날엔 폭락했다.

전날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날엔 반대였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규모가 3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3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자 유가가 곤두박질 쳤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되고 이란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도 유가 불안을 거들었다.

유가가 추락하자 뉴욕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5%나 떨어지며 증시 상승을 제한시키는 역할을 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0.39%) 엑손모빌(-0.37%)  BP(-2.21%)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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