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린 영국증시는 불안감 표출...ECB는 금리 추가인하 종결 선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8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가 발표된 날, 그리고 영국 총선이 치러진 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총선이 치러진 영국증시는 하락했으나 독일증시는 올라 눈길을 끌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449.98로 28.64포인트(0.38%) 하락했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264.24로 1.29포인트(0.02%)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713.58포 41.09포인트(0.32%) 올랐다. 여기에 이탈리아 증시가 1.46% 급등했고 러시아 증시도 0.40% 상승했다.

이날 영국증시는 총선이 치러지는 상황에서 장을 마감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총선 결과가 변동성을 유발시킬 수도 있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증시 일각에서는 “만약 이번 총선에서 과반이 나오는 정당이 없는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이슈와 관련해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총선 결과가 최악으로 나올 경우 파운드화 가치 등에서 재앙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ECB는 “더 이상의 추가 금리인하는 없다”고 선언했다.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문구를 아예 삭제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에서 위험이 폭넓게 균형 잡혀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 즉 인플레이션회복은 여전히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양적완화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규모 통화완화정책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긴축 기조를 보였지만 드라기 총재는 다시 비둘기적 발언을 쏟아 내면서 유로존 증시도 혼조세로 오락가락 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