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 올라 시총 300조...코스피, 2380 돌파 또다시 사상최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2380선을 돌파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코스닥은 8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7%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고 삼성전자도 2%대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미포조선, 한미약품 등은 실적 기대감으로 5%대 뛰어올랐다.

9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5.47% 급등한 10만6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0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자동차 운반선 수주로 4개의 도크가 균일하게 채워지면서 선박 건조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임상시험 재개 소식에 5.47% 급등한 4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미약품은 당뇨·비만 바이오신약(JNJ-64565111)의 권리를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생산 관련 이슈로 지연됐던 임상 1상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7.87% 급등한 96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사상최고치 돌파 소식에 증권주들은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8.65%), 유진투자증권(8.53%), SK증권(7.23%), 동부증권(6.56%), 미래에셋대우(5.86%) 등의 오름폭이 돋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되면서 4.67% 급락한 2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4% 가까이 하락했었다. 외국인들은 2거래일째 매도하는 모습이었다.

BGF리테일은 인적분할을 발표한 뒤 8.33% 급락한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12포인트(0.77%) 상승한 2381.69로 마감했다. 장중 2385.15까지 치솟기도 했다.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증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 추진 동력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분석으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64억원, 30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46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52%), 증권(4.51%), 은행(2.76%) 등이 상승한 반면 유통업(-1.86%), 의약품(-1.25%), 섬유의복(-0.9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8포인트(0.62%) 상승한 674.15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1억원과 1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9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솔브레인이 6.0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1.71%), 카카오(1.20%), SK머티리얼즈(1.72%) 등이 상승했고 에스에프에이(-1.57%), 휴젤(-2.41%), 바이로메드(-2.2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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