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차익실현 욕구 확대 등도 변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12~16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지난주 초반 관망세를 보였던 증시는 지난 9일 2381.59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향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트럼프 탄핵, 중동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 저점 통과 기대감 등이 여전하다는 전망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0.42%)는 상승한 반면 S&P500(-0.08%)은 약보합, 나스닥(-1.8%)은 급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IT주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트럼프 탄핵 변수 등 미국의 정치 상황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6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확대와 유가 추가 하락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증시의 최대 이벤트는 13~14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다. 현재 미 FF선물금리에 반영된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92.7%에 달한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향후 금리인상보다는 기자회견에서 옐런이 Fed의 자산매각 스케쥴에 대한 힌트를 제기할 것인가의 여부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만큼 옐런은 하드 데이터의 개선 추이를 면밀히 고려한다는 비둘기적 시각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옐런 기자회견 외에도 ▲시장 금리의 향방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 등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성명서의 문구 변화와 함께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미국 경기의 향방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종목별로는 “전통적 고배당주, 잠재적 배당 개선주, 우선주 등 배당투자 3종 세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실적 모멘텀 보유 내수주(유통/바이오/증권/S/W)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뚜렷한 시장의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최근 강세를 보여온 배당주와 내수주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약세 및 장기금리 하락 기대심리가 국내 증시에 계속해서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조성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국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실물경기지표도 관심사다. 예상수준에 부합하는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분기 대비 둔화되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경기민감업종군들의 반등을 지원할 정도는 안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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