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쇼크로 국내 IT株 일제히 하락...코스피, 2350대로 털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 영향으로 2350선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IT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그동안 IT주는 4차산업 시대의 선두주자로 증시에서 대세로 꼽혀왔지만 일부에서는 2000년 닷컴버블을 연상시킨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었다.

12일 증권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밀려 23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연일 상승하던 LG그룹주들이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1%대 밀렸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 우려에 전일 대비 5.47% 하락한 14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아이폰8에 듀얼 카메라와 3D 센서 패키지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지난 9일 사상최고가(15만9000원)를 기록했었다.

LG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몰리며 3.06% 하락한 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디스플레이도 4.90% 하락한 3만4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1.56% 하락한 226만9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기는 4.30% 하락한 8만24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아이폰8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며 그동안 아이폰 관련 수혜주로 꼽혀왔었다.

SK하이닉스도 1.37% 하락한 5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는 미국 현지 싼타페 리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증권사 보고서에 1.56% 상승한 16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은행주들은 금리인상 전망에 큰 폭으로 올랐다. 하나금융지주가 2.58% 상승한 4만3750원으로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우리은행(2.09%), 기업은행(1.10%), 신한지주(0.8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82포인트(1.00%) 하락한 2357.87로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들의 급락 소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7억원과 407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4994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1.65%), 전기가스(0.54%), 철강금속(0.53%), 운수장비(0.40%) 등은 상승했고 서비스(-2.29%), 섬유의복(-1.96%), 전기전자(-1.87%), 증권(-1.76%), 음식료(-1.51%), 제조업(-1.07%), 화학(-0.88%), 의료정밀(-0.83%), 의약품(-0.6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0.80%), 삼성물산(0.36%), POSCO(1.09%), 신한지주(0.80%), 삼성생명(0.84%), KB금융(0.72%), SK텔레콤(0.20%) 등은 상승했고 NAVER(-6.77%), 현대모비스(-0.57%), LG화학(-1.03%), SK(-2.83%), 아모레퍼시픽(-1.2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29포인트(1.38%) 하락한 664.8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617억원과 76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458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 중 GS홈쇼핑(-0.25%)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카카오(-4.37%), 로엔(-3.16%), SK머티리얼즈(-4.43%), 이오테크닉스(-3.36%), 솔브레인(-5.85%), 원익IPS(-6.0%) 등의 내림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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