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장관 "원유 재고 감소세 이어질 것"...달러 약세도 유가엔 호재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이 향후 원유 수급동향과 관련해 낙관론을 쏟아 낸 것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08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8.49달러로 0.71% 올랐다.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별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수급 균형을 낙관하며 공조를 강화키로 한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사우디의 알팔리 석유장관은 “향후 3~4개월간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까지 원유수급(원유재고)이 5년 평균치까지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들 주요 산유국은 필요시 원유 감산 계획 수정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 보였다.

게다가 이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미국 달러인덱스가 0.06% 하락한 것도 유가엔 나쁘지 않은 재료로 작용했다. 국제 원유는 달러표시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수요자 입장에서 가격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가가 상승하자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올랐고 주요 정유주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미국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의 주가가 0.97% 상승했고 쉐브론의 주가는 1.54%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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