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연일 추락하자...투자자들 "오를만큼 올랐다"며 매도...3대 지수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이하 미국시각)의 뉴욕증시에서도 기술주 약세는 지속됐다. 또한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6.30포인트(0.17%) 하락한 2만1235.67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38포인트(0.10%) 내린 2429.39에 마감됐다.

아울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32.45포인트(0.52%) 떨어진 6175.47에 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2%나 추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에도 3대 지수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며 아직은 기술주 쇼크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주요 기술주 차익매물 속에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2거래일 낙폭을 기록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면서 “지난주에 이어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0.9% 올랐고 기술업종은 0.8% 내렸다. 이외에 에너지와 금융, 산업, 부동산이 강세를 보인 반면 소비와 헬스케어, 소재, 유틸리티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시장은 기술주 움직임과 14~15일 열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 등을 주목했다.

기술주는 최근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지만, 주식가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지난주 후반 애플 주가가 급락하고 다른 기술주에서도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기술주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자 많은 투자자가 "그동안 주가 상승세가 충분했다"는 인식에 이익 실현에 나섰다.

뉴욕증시는 지난 9일에도 은행주와 에너지주 상승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 추락에 영향을 받으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었다.

이어 이날에도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지난주 퍼시픽크레스트에 이어 미즈호증권까지 투자의견 하향에 나서며 2.5%나 되는 내림세를 연출했다. 미즈호증권은 애플의 다음 제품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외에 '팡(FANG)'으로 불리는 기술 대표주인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주가가 각각 0.8%와 1.4%, 넷플릭스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4.2%와 0.9% 각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도 0.8% 내렸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