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번 기술주 하락은 일시 조정일 수 있지만 다른 위험도 고려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테크주의 경우 수익성이 높고 혁신적이지만 포트폴리오에는 위험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미국발 테크주 불안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지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한국시각) “IT 섹터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IT 종목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WSJ은 이어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높은 섹터가 소폭 하락하는 것이 큰 관심을 끌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미국시각 9일)에 미국증시 내 IT 섹터가 급락하면서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을 끌었는데, 금요일의 하락은 느닷없이 나타난 것이었고, 특이하게도 더 큰 규모의 매도세의 일환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증시 IT 섹터는 미국시각 12일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WSJ은 “이번 IT섹터의 하락은 절대적인 수치로는 작았지만, 그 외의 모든 것들과 비교해 봤을 때 커 보인다”면서 “S&P 500 IT 섹터는 2003년에 닷컴 약세장이 끝난 이후로 S&P 500과 비교해 안 좋았던 적은 이틀 밖에 없었는데 그 중 한번은 2008년 10월 리만브라더스 파산 당시이고, 나머지 한 번은 2007년 말 신용경색에 의해 하락이 시작된 이후였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이것들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전례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그래픽 카드 회사 Nvidia는 최근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부분적으로 반등하기에 앞서 금요일(9일)에 6.5% 하락했고, 월요일(12일)에 또 다시 5% 하락했다. Facebook과 Amazon, Alphabet, 그리고 Apple 또한 금요일에 3% 이상 하락했고, 월요일에 또 다시 떨어졌다.

하지만 IT 종목들의 비중이 큰 나스닥(NASDAQ) 100은 금요일에 2.4%, 월요일에 0.6% 하락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금요일에 Nvidia의 주가 하락은 올해의 최악의 날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 "아마도 금요일의 하락은 올해 IT 섹터의 놀랄만한 도움닫기를 위한 작은 조정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하지만 “IT 섹터에 대해 우려할 만한 단기적인 이유와 장기적인 이유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이번 하락은 주가가 모멘텀을 잃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단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살 경우, 어떠 개입도 잔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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