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 이상 성장...퀄컴 등 글로벌 대기업 속속 뛰어들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성장의 핵심은 배터리를 어떻게 충전할 것인가와 배터리 가격을 얼마나 값싸게 할 것인가로 요약된다.

13일 업계와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등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다이나믹 충전’이라고 불리는 전기차 무선충전 방식을 선보였다. 무선충전 가능한 패드를 차량에 내장시켜 달리는 차량에서 자동으로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이다.

퀄컴이 전기차 무선충전 시장에 참여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전기차 무선충전 시장에는 퀄컴 이외에도 여러 개의 스타트업이 개발을 진행 중이다.

 

▲ 전기차 급속 충전. / 사진=뉴시스

 

배터리 가격 또한 전기차 성장의 관건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미국 내에 기가팩토리를 건립해 파나소닉과 손잡고 배터리 직접 생산에 나섰고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도 잇따라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전기차 제조비용에서 세 번째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배터리일 만큼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김지선 애널리스트는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가시화되면서 배터리 원가는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최근 급성장 추세다. 지난 4년간 평균 성장률은 32%에 달한다는 것이 관련 기관의 연구다. 2017년 현재 약 30여 종의 전기차 15만대 이상이 판매될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한편 미국 전기차의 50% 이상은 캘리포니아에서 팔려나갔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공기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전기차 의무판매제가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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