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 현대중공업도 큰 폭 올라...코스피, 2370 재진입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전날의 약세에서 탈출해 2370선을 회복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 등 기술주 급락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국내 IT 대형주들은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조선업 실적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13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외국인 순매수 1위로 전날보다 6.50% 급등한 1만3100원으로 마감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42만주를 사들였다.

현대중공업은 4.24% 상승한 18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현대중공업 8만6000주를 순매수했다. 현대미포조선도 6.10% 동반 상승했다.

조선업종의 동반 상승은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2개월 연속 수주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향후 실적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누적수요 대비 수주 잔고가 선종별로 볼 때 적게는 47%, 많게는 81%로 신규발주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지주사 역할을 맡은 현대로보틱스는 5.22% 급락했고 현대일렉트릭(-1.85%), 현대건설기계(-1.41%)는 약세로 마쳤다. 현대로보틱스는 자회사 지분 취득을 위해 1조76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전날보다 7.74% 뛰어오른 3만7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3만77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대거 사들이며 7.22% 뛰어오른 24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4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3.30% 상승한 4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2만7000원을 터치하며 올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도 9.71% 급등했고 환인제약(5.14%), 명문제약(4.84%), 경남제약(4.01%) 등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3포인트(0.71%) 오른 2374.70에 장을 마쳤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기관투자자들이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237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19억원과 78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62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의약품(3.83%), 의료·정밀(2.57%), 운수·창고(1.69%), 증권(1.96%), 운수장비(1.36%), 건설업(0.97%), 제조업(0.84%) 등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04% 상승한 227만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2.26%), 현대차(1.23%), 삼성물산(0.36%), 삼성생명(0.83%), LG화학(1.04%), SK텔레콤(0.61%), SK(0.73%) 등은 상승했고 한국전력(-0.80%), 신한지주(-0.40%), KB금융(-1.24%), 아모레퍼시픽(-0.62%)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37포인트(0.66%) 상승한 669.23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7억원과 38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1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바이로메드가 6.17%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카카오(1.81%), SK머티리얼즈(1.77%), 코미팜(3.60%), 에스에프에이(3.06%), 코오롱생명과학(3.6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CJ E&M, 컴투스, 파라다이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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