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증시만 파운드 강세 및 정치 불안 속에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3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미국발 기술주 쇼크에서 벗어났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도 미국발 기술주 쇼크에서 이탈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유럽증시에서는 기술주 반등이 더욱 확실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선 영국만 빼고 주요국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7500.44로 11.43포인트(0.15%) 하락했다.

반면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764.98로 74.54포인트(0.59%)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261.74로 21.15포인트(0.40%) 올랐다. 여기에 이탈리아 증시가 0.85% 뛰었다.

요약하면 전날엔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추락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영국증시만 빼고 대부분 국가의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다시 말해 유로존 증시만 일제시 반등한 것이다.

이날 유로존 증시 상승은 기술주 반등이 이끌었다. 기술주 섹터의 주가가 1% 이상 급반등했다. 최근 기술주가 이틀 연속 떨어지면서 저가 매력이 형성됐다는 판단아래 저가 매수세가 따라 붙었다. 특히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다이얼로그반도체의 경우 장중에 주가가 4% 이상 뛰기도 했다.

앞서 아시아 증시에서도 한국과 중국증시 등이 기술주 반등과 함께 증시가 웃었는데 유럽시장에서도 미국발 기술주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영국증시는 예외였다. 이날엔 영국의 5월 인플레이션이 4년간 최대 폭인 2.9%나 상승하자 파운드화 가치가 1.27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시장 움직임이 기민해졌다. 특히 파운드가치 절상은 영국의 수출주들을 움츠러들게 하면서 영국증시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시장에선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3%를 웃돌 경우 영란은행이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 뿐 아니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총선에서 사실상 패배하면서 총리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영국증시 나홀로 하락의 배경 중 하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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