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정 파트너들, 소프트 브렉시트로 전환 요구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최근 총선에서 여당인 보수당의 과반 확보 실패로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해진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전략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강행하던 ‘하드 브렉시트’ 대신 ‘소프트 브렉시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새로운 연정에는 하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인사들의 참여가 늘어나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연정 참여 예정인 스코틀랜드 보수당은 이민자 축소보다 무역과 경기회복을 중시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또 다른 파트너인 스코틀랜드 민주통합당도 소프트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있다.
기존 정부 인사들 중에서도 그렉 클라크 경제장관과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하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메이총리는 영국의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참여 등을 요구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다만 아직까지 영국의 단일시장 잔류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어서, 시장에서는 단일시장·관세동맹 일시적 연장 등을 거론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의회의 브렉시트 협상을 맡고 있는 기 베르호프스타트 전 벨기에 총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지금까지의 이탈 협상 방침을 유지할 것인지, 수정할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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