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연일 신고가...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 후 약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관 매도로 약보합 마감했다. 대형주 가운데 현대차 3인방과 SK하이닉스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신고가를 다시 썼고 현대로보틱스는 8% 급등하며 전날의 낙폭을 만회했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관의 대량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2.74% 상승한 16만9000원을 기록했다. 중간배당 공시에다 SUV 신차 ‘코나’ 공개로 실적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대형 SUV를 비롯해 코나보다 작은 소형SUV도 출시해 라인업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도 ‘스팅어’ 공개로 2.30% 상승한 4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2000대 이상의 사전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도 0.95% 동반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0.85% 상승한 5만930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6.19% 뛰어오른 12만원으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지난달 누계 수주액이 작년 동기 대비 852% 늘어난 1조2865억원로 추산된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보틱스는 8.45% 급등한 4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공시된 대규모 유상증자애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반발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LG화학은 실적 우려감에 전날보다 3.93% 하락한 28만1000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화학제품 가격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면서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업종 가운데 한화케미칼(-2.37%), 롯데케미칼(-1.58%) 등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09%) 하락한 2372.64에 마감했다.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1억원과 184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135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84%), 운수·창고(1.18%), 의료·정밀(1.13%), 은행(0.64%) 등은 상승했고 통신(-1.49%), 전기·가스(-1.41%), 증권(-1.13%), 유통(-0.66%), 서비스(-0.6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0.09% 하락한 22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0.36%), 신한지주(1.20%), KB금융(0.18%) 등은 상승한 반면 NAVER(-1.34%), 한국전력(-1.83%), 삼성물산(-1.44%), 삼성생명(-1.23%), SK텔레콤(-1.81%), SK(-0.54%)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6포인트(0.35%) 상승한 671.59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204억원과 34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0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이 2.90%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4.37%), 로엔(1.69%), 휴젤(5.37%), 코오롱생명과학(2.14%) 등이 상승했고 바이로메드(-1.33%), 컴투스(-2.00%), 파라다이스(-2.24%), 솔브레인(-1.36%)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