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14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전부 세 차례 금리인상을 선호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을 비롯해 Fed 이사와 지역 Fed 총재들이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예상하는 자료다.

16명의 FOMC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연말 금리에 대해 4명이 1.5%, 8명이 1.25%, 4명이 1.0%를 예상했다. 올해 연말의 중위수는 1.25%가 된다. 1.25% 금리는 Fed가 올해 3월, 6월 두 차례 인상에 이어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한다는 의미가 된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14일 공개한 점도표. 내년과 후년 말 예상 금리의 최고와 최저값이 극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초강경 매파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와 정반대 비둘기파 닐 캐쉬카리 미네아폴리스 총재가 이들 숫자의 주인공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Fed 홈페이지.


지난해 FOMC 표결에서 주목된 사람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다. 그는 무려 5차례나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남겼다. 12월 인상 때를 합치면 여섯 차례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연중 8번 회의 중 두 번만 제외하고 계속 금리인상 의견을 남겼다.

올해는 ‘초강경 매파’ 조지 총재와 정반대 ‘비둘기파’인 닐 캐쉬카리 미네아폴리스 총재가 소수의견의 단골 기록자가 되고 있다. 그는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 때 모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남겼다.

Fed의 점도표에는 누가 어떤 숫자를 기록했는지는 표시되지 않는다.

이번에 공개한 점도표에서 2018년과 2019년 예상 금리는 양극단인 두 명의 흔적이 뚜렷이 보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말 금리를 모두 현재의 1.0%로 예상하는 인사가 있는 반면, 2018년 말 3.0%, 2019년 말은 4.0%로 초강경 긴축기조를 주장하는 인사도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1.0%로 묶자는 사람은 캐쉬카리 총재, 내년 중 1.5%포인트, 후년에는 1.0%포인트의 급격한 인상을 주장하는 사람은 조지 총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이 FOMC 의사록에서 소수의견을 남기기를 주저하지 않은 점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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