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결정 못보고 마감, 유가 하락, 파운드 강세 등이 유럽증시 강타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금리결정이 이뤄지기 전에 마감됐다. 이에 유럽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마감됐다. 독일증시를 빼고는 대부분 국가의 주가가 하락했다. 영국증시는 이틀 연속 파운드화 강세에 짓눌렸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474.40으로 전일 대비 26.04포인트(0.35%) 하락했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243.29로 18.45포인트(0.35%) 떨어졌다. 이밖에 이탈리아 증시가 0.61% 내렸고 러시아증시는 1.66%나 급락했다.

반면 독일의 DAX지수는 1만2805.95로 40.97포인트(0.32%) 상승했다.

전날에는 영국증시를 빼고는 유럽 주요국 증시 대부분이 올랐었다. 그러나 이날엔 독일을 제외하고는 유럽 주요국 증시 대부분이 하락했다. 그만큼 시장에 불안감이 팽배했다는 얘기다.

우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증시가 마감된 게 불안의 큰 원인이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게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유럽증시는 “미국 연준이 자산 규모를 언제 축소할 것인지, 그리고 미국 경제에 대해선 어떤 전망을 내릴 것인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마감됐다.

게다가 이날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만큼 줄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 또한 신통찮은 흐름을 보인 것도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예컨대 BP와 로열더치셸의 주가가 나란히 1% 이상씩 하락하는 등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유가 하락과 함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영국증시 흐름은 이틀 연속 특이했다. 이틀 연속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 껑충 뛰면서 영국증시를 짓눌렀다. 전날엔 영국의 5월 인플레이션이 4년간 최대 폭인 2.9%나 급등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1.27달러 선으로 치솟자 영국증시가 나홀로 하락했고 이날엔 영국의 4월까지 3개월간 실업률이 4.6%로 지난 1975년 중반 이후 최저수준에 머물자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급기야 1.28달러 선 위로 솟구친 것이 또다시 영국증시를 압박했다.

다만 이날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 증시는 미국쪽 불안감에 의연했다. 도이체포스트(우편회사)와 에온(대체에너지업체) 등의 주가가 2% 안팎씩 오르며 나홀로 상승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