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불안은 미국, 유럽증시 에너지 주가는 물론 미국 금융주에도 타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최근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급락했다. 특히 미국산 원유는 심리적 하단 방어선으로 여겨지는 배럴당 45달러선마저 무너져 내리면서 증시 불안 요인으로까지 불거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4.73달러로 무려 3.72%나 급락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47.01달러로 3.51%나 떨어졌다.

이로써 WTI가격은 최근의 심리적 하단으로 여겨졌던 45달러 선이 붕괴됐고 이것이 이날 유럽증시와 미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는데 은행들이 석유회사에 투자한 돈이 많아 유가 추락과 함께 석유회사 리스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시 말해 유가 하락은 에너지 섹터의 주가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금융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이날 유가 급락 속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만 빼고 동반 하락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혼조세로 마감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 급락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생각보다 덜 감소한 것으로 발표된 데다 휘발유 재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국산 유가가 45달러 선 마저 밑돌면서 향후 유가동향 또한 계속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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