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4일(현지시각) 끝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대차대조 축소 계획의 세부사항을 밝혀 눈길을 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미 연준은 지난 3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올렸다. 그러면서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연준의 자산(대차대조표)를 올해안에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이 금리 인상에 이어 마침내 그들이 어떻게 양적 완화(채권매입을 통한 무제한 돈풀기)로 인해 부풀어 오른 대차대조를 축소시킬 지에 대한 계획의 세부사항을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

영국의 유력 경제 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연준은 금리 인상 결정문의 ‘부록’에서 금융위기 이후 미 국채, 모기지, 정부 보증채 매수로 넘쳐나는 4.5조달러 규모의 공개시장계정(SOMA)을 ‘점진적으로 축소시킬’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 미 연준은 채권 상환에서부터 발생하는 모든 자금을 시장에 재투자하고 있지만 이르면 올해 연말 시점부터 시작해 만기 도래 채권의 재투자 규모를 (향후 재투자 제한 규모 증가와 함께) 점차 축소시킬 것임을 시하 한 것이다.

국채의 경우, 미 연준은 월간 6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해 향후 12개월 동안 매 3개월 60억달러 재투자 한도를 축소시켜 총 300억달러가 될 때까지 재투자 규모를 축소시킬 예정이다.

또한 모기지 및 정부 보증채(agency bond)의 경우, 미 연준은 월간 4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해 향후 12개월 동안 매 3개월 40억달러 재투자 한도를 축소시켜 총 200억달러가 될 때까지 재투자 규모를 축소시킬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FOMC 성명서는 “현재 위원회는 한동안 대차대조 규모를 축소시킬 계획인데, 현재의 수준 대비 크게 축소시킬 것이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는 큰 규모를 보일 것이다”면서 “이는 은행 시스템의 요구 수준을 반영할 것이고 통화 정책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 연준의 결정을 반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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