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일제히 급락, 2개월래 최저치로 추락...미국 경제 우려도 악재로 작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여러 악재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엔 독일증시가 나홀로 올랐었지만 이날엔 독일증시도 급락하면서 전날 보다 유럽증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영국 파운드 강세가 영국증시를 사흘 연속 떨어뜨렸고 유가 하락은 이틀연속 유럽증시를 괴롭혔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유럽증시에 추가 악재로 떠 올랐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419.36으로 55.04포인트(0.74%) 떨어졌다. 또한 독일의 DAX 지수도 1만2691.81로 114.14포인트(0.89포인트) 내렸다.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5216.88로 26.41포인트(0.50%) 내렸다. 여기에 이탈리아 증시가 0.54% 뒷걸음질쳤고 러시아증시는 2.15%나 추락하며 연일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주로 3가지 변동성 요인이 부각됐다.

우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행보다. 이날 영란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영란은행 8명 위원중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위원수가 5명이나 되면서 파운드화가치가 사흘 연속 껑충 뛰자 영국증시가 또 하락했다.

영국에서는 이틀 전엔 5월 인플레이션이 4년만에 최대 폭인 무려 2.9%나 급등하면서 파운드화가 급등했고, 전날엔 영국의 4월까지 3개월간 실업률이 4.6%로 1975년 중반 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또 한번 파운드화가 꿈틀거렸으며 이날엔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위원 수가 크게 늘면서 사흘 연속 파운드화 강세 흐름이 유럽시장에서 연출됐다. 이에 영국증시는 사흘 연속 파운드화 강세에 눌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유가 하락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또한 전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3% 감소하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1% 하락 하면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대두 된 것도 이날 유럽증시엔 악재로 떠 올랐다.

최근들어 유럽증시가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젠 유럽 주요국 증시가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유럽증시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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