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경쟁력 갖춘 분야는 소비재-문화콘텐츠-서비스 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성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코트라가 중국지역 17개 무역관 소속 105명의 마케터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국 제품이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는 소비재(63%), 문화콘텐츠(58%), 서비스(35%), 부품․중간재(2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재 업종의 경우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영향으로 일정 부분 타격을 받고 있지만 한류로 다져진 한국제품 인지도와 친근성으로 비교적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는 디자인(49%), 성능․품질(26%) 등을 꼽았다. 한국산 제품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시하는 사례가 높았다. 화장품의 경우 중국 여성들의 소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조를 통해 지속적인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기업들의 약점으로는 지나치게 서두르는 점을 들었다. 경쟁제품 현황이나 해당 제품 유통경로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 데다 바이어와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도 취약하다는 의견이다. 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나 최소 주문량을 고집하는 등의 유연성 부족도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국 소비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성비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재 제품의 취약점인 ‘가성비 부족‘은 전체 31%로 브랜드 파워 부족(46%)의 뒤를 이었지만 지원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가성비 부족이 최대 취약점으로 꼽힌 셈이다.

공략해야 할 소비층에 대해서는 가성비를 바탕으로 한 중가시장이 지목됐다. 그동안 한국제품이 중국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선진국 브랜드 제품과 품질은 비슷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중국 전체 수입시장 한국제품 점유율 1위 자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40%인 40명이 1~2년 이내, 29%가 3~5년 이내로 응답했다. 한중 기업 간 경쟁력 격차를 5년 이내로 보는 의견이 소비재와 비소비재 각각 82%, 7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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