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흘째 신고가 후 약보합...코스피, 소폭 상승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1500억원어치 매도에도 불구하고 소폭 반등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하락 등 미국발 변수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탓에 종목별 특징이 크게 나타나지 않은 관망 장세가 이어졌다.

듀얼카메라 이슈로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사흘째 신고가를 터치했지만 약세로 마쳤다.

16일 증권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날보다 0.32% 하락한 1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만2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단기 차액 매물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에 듀얼 카메라와 3D 센서 패키지를 공급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3.95% 뛰어오른 8만9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32만1000주를 사들였다. 아이폰8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장중 3만91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1.97% 하락한 3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의 팔자로 0.17% 하락한 6만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1600원까지 오르며 사흘째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차익매물을 견디지 못했다.

한미약품은 먹는 항암제 기술을 이전한 미국 제약사가 나스닥에 신규상장했다는 소식에도 5.65% 하락한 40만5000원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도 9.26% 급락했고 대우제약(-6.67%), 명문제약(-4.10%), 녹십자(-3.10%) 등도 약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1%) 상승한 2361.83으로 마감했다. 기관의 매수가 2360선은 지켜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0억원과 47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498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1.65%), 기계(1.39%), 통신업(0.72%), 비금속광물(0.72%), 전기가스(0.53%) 등은 상승했고 보험(-0.53%), 의약품(-0.48%), 종이목재(-0.46%), 음식료(-0.4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전보다 0.22% 하락한 227만9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57%), 삼성생명(-1.27%)도 약세로 마쳤다. 현대차(1.23%), NAVER(0.79%), 한국전력(0.46%), 신한지주(1.00%), POSCO(0.92%), KB금융(1.09%), LG화학(0.54%) 등은 상승했다.

외국인이 각각 136억원, 31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이 4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8포인트(0.13%) 상승한 670.70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6억원과 300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은 405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신라젠은 자체 개발 중인 항암제 가치가 1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으로 23.12% 급등한 2만37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1.66%), 로엔(3.26%), 원익IPS(0.51%) 등이 상승한 반면 카카오(-2.46%), 메디톡스(-2.66%), 휴젤(-2.34%), 바이로메드(-2.21%), 코오롱생명과학(-6.4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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