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 섹터 주가는 급등...이날엔 모멘텀 없이 기술적 반등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 상황에 안도하긴 이른 것으로 지적된다. 원유 공급과잉 우려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별 모멘텀 없이 소폭 반등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8센트(0.6%) 상승한 44.7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4%나 내렸다. 주간기준 4주 연속으로 하락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39센트(0.83%) 오른 47.3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WTI 유가는 한동안 심리적 바닥으로 여겨졌던 배럴당 45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유가 반등은 그간 연일 급락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 짙다”면서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급과잉 우려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전문가들은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미국 원유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채굴장비 수는 6개 더 늘어 총 747개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장비채굴장비 수는 주간기준 22주 연속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의 최대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세에서 벗어나자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7%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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