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MSCI 지수 편입 여부 등 글로벌 변수도 대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19~23일) 국내 증시가 지난주 후반의 관망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지난주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불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0.11%), S&P500(0.03%) 등은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하락 마감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다우존스보다 나스닥을 추종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의 글로벌 변수는 오는 21일 발표되는 중국 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 여부다. 중국의 MSCI 지수 편입은 한국 증시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중국의 A주 편입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중국 정부가 MSCI 편입 종목수를 기존 448개에서 169개로 축소하는 등 조율을 거치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 A주 169개 종목 시가총액의 5%를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할 경우 금액으로는 2조4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편입은 내년 6월인만큼 본격적인 자금 이동은 그때 가서야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도 “중국이 편입될 경우 한국 증시에서의 자금유출 규모는 최대 19억5000달러 정도”라면서  “유출 규모와 적용 시점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의 편입 이슈가 한국 증시의 본질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도 “편입이 확정되면 국내 증시에 3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수급 이탈이 가능하지만 실제 파장은 상당 부분 경감돼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 별로는 IT, 금융 등 2분기 실적개선주와 6월 반기 시즌을 겨냥한 전통적 고배당주, 잠재적 배당개선주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최근 순환매 양상이 지속되는 데다 차익실현 욕구도 커질 수 있어 이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22일과 23일(각각 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미국 신규주택 매매 건수도 관심사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고용시장, 주택매매 건수는 미국 경기를 각각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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