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나란히 '사상 최고'...코스피, 2370 내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물폭탄에 2370선을 내준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탈원전 정책 선언에 원전관련주들은 이틀째 약세를 기록한 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20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39% 뛰어오른 240만7000원으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3만3000주를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61.8% 늘어난 13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며 3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기관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91% 상승한 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5400원을 터치하며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이 계속 상향조정되는 등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98만주를 팔아치우며 전날에 이어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실적개선 기대감 속에 전날보다 0.32% 상승한 9만4100원을 기록했다. 장중 9만6500원을 터치하며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

LG이노텍은 장중 16만5500원으로 최고가를 터치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1.22% 하락한 16만1500원에 마감했다.

한화케미칼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6.38% 뛰어오른 3만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우선주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OCI도 2.81% 상승한 9만5100원으로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전기술과 한전KPS 등 원자력발전 관련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한전기술은 전날보다 4.00% 하락한 2만4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만99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전KPS도 3.36% 빠진 4만7400원으로 신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07%) 하락한 2369.2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3629억원과 2596억원을 각각 사들였지만 기관이 6716억원의 매물 폭탄으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0%), 통신(1.34%), 제조(0.74%) 등이 오른 반면 의약품(-2.76%), 건설(-2.56%), 섬유의복(-2.39%), 서비스(-1.75%), 음식료(-1.7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LG생활건강(1.35%)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0.30%), 네이버(-1.14%), 한국전력(-2.02%), 삼성물산(-1.47%), 현대모비스(-1.53%), 신한지주(-1.20%), 삼성생명(-1.29%)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03포인트(0.89%) 하락한 669.41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5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억원, 117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5.35% 급등한 1만4300원을 기록했다. CJ E&M(1.06%), 파라다이스(1.3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신라젠은 11.11% 하락한 2만4000원을 기록했고 카카오(-2.22%), SK머티리얼즈(-2.05%), 로엔(-2.72%), 바이로메드(-2.00%), 휴젤(-2.37%) 등도 약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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