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한국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20일(미국시각) 중국 본토 주식인 A주 일부를 MSCI 신흥국 지수에 본격 편입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은 4수 끝에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라는 획기적인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중국 A주는 내년부터 편입된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중 하나인 MSCI는 미국 동부시각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각 21일 새벽 5시30분)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MSCI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함께 글로벌 투자의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 A주의 MSCI 편입으로 내년부터 외국인들도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주식에 본격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신흥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번 편입엔 중국 A주 중 222개 종목이 해당된다. 이는 MSCI 신흥국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가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만큼은 MSCI에 편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편입 대상 종목 수를 최소화하고 요구조건을 맞추는 데 커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중국은 이번 편입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 창구를 하나 더 열 수 있게 됐다.

이제 관심은 중국의 MSCI 편입이 한국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다. 한국의 증권사들은 이번 중국의 편입으로 한국시장에서는 최소 1조원, 최대 24조원의 자금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이 받는 충격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 이 이슈는 시장에서 상당기간 반영돼 온데다 국제시장의 흐름상 언젠가는 닥칠 일로 간주돼 온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맞아야 할 매라면 지금처럼 한국증시의 체력이 좋을 때 맞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중국의 MSCI 편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초기에는 한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1조원 수준에 그치고 MSCI 편입이 완료돼야 24조원 정도가 될 것인 만큼 한국시장에 단기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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