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가 이같이 진단, "주요국 산유량 감축도 물거품 될 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주요 산유국의 원유생산 감축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면서 국제 유가가 약세장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 지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가 올 1월 대비 20%나 추락하고 여전히 추가 하락 위험이 존재하면서 이 같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20일(서방시각) “국제 원유시장엔 공급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약세장 영역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1월 초 기록한 최근의 고점에서 약 20%나 하락했다”면서 “유가는 그간 3년 동안 이어진 초과공급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취해졌던 일부 거대 생산자들의 원유 감산노력을 수포로 만들 위협을 가하면서 올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내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 재개, 그리고 미국 셰일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된 상황은 이날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46달러 수준까지 끌어내리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가는 장 중 한때 2017년 연초 수준에서 2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면서 “참고로 가격 수준이 최근의 고점에서 부터 20% 이상 하락하면 이는 약세장으로 여겨진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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