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세계적으로 ‘리스크 회피’ 투자 경향이 확대됐다. 한국시장은 중국의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투자이탈 우려까지 겹쳤다. 이에 따라 원화환율이 8원 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44.0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8.6원(0.76%)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기업들의 수출대금 유입으로 오전 한 때는 1140 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 곧 압도됐다.

중국 주식의 MSCI 지수는 일부에 그친데다 향후 확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리스크 오프’에 따른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시장 이탈에 일조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81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큰 폭 하락에 이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소폭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브렌트유가는 오후 4시37분(한국시간) 현재 배럴당 45.91 달러로 전날보다 0.24%, 미국산 원유는 43.45 달러로 0.14%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이를 표시하는 미국달러의 상대적 강세를 불러 올 뿐만 아니라, 각국의 물가 목표 달성에 차질을 초래해 엔화와 같은 안전통화를 절상시킨다.

엔화환율은 111.29 엔으로 전날보다 0.14%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135 달러로 0.01%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613 달러로 0.13% 하락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전날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발언한 영향으로 큰 폭으로 절하됐던 파운드가치는 아시아 시장에서 일부 회복하는 듯 하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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