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고감소에도 연일 급락...유럽 및 미국증시 또 강타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추락했다.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하락이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증산 우려가 연일 유가를 짓누르면서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도 연일 쩔쩔매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2.53달러로 2.25% 하락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44.92달러로 2.39% 떨어졌다. 미국산 WTI 유가는 40달러선 붕괴 위험에 한발 더 다가섰고 북해산 브렌으유마저 이젠 그간의 심리적 박스권 하단이었던 45달러선 아래로 추락해 유가 불안 심리를 더욱 키웠다.

올들어 이들 국제 유가는 20% 이상 추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또한 WTI와 브렌트유는 최근 1주일간 각각 4.34%, 4.20% 씩 떨어지면서 최근들어 국제유가 급락이 두드러짐을 알수 있다. 그러면서 국제 유가는 20년 만에 최악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감을 쏟아냈다.

이날에도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는 27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호재였다. 그럼에도 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이면서도 산유량 감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증산 우려가 이번 주 들어 사흘 내내 국제 유가를 짓눌렸다.

유가 급락이 지속되자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추락했고 미국증시 3대 지수 중에서도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 이상 추락했고 주요 정유주에 해당하는 쉐브론(-1.88%) 엑손모빌(-1.06%) BP(-0.94%) 등의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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