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 두차례 금리인상 협조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향후 표결 주목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Fed) 은행 총재가 최근 금리인상에 대한 Fed의 인내를 촉구한 것은 스스로 인내의 한계로도 해석되고 있다.

그는 진작부터 신중한 금리인상을 강조하는 ‘비둘기파’였다.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Fed)은행 총재. /사진=Fed 홈페이지.

올해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에반스 총재와 함께 또 한명의 비둘기파인 닐 캐쉬카리 미네아폴리스 총재가 순번제에 따라 가세해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긴축방침과의 조율여부가 주목됐다.

그러나 에반스 총재는 정작 FOMC 표결권을 행사하면서 자신의 입장보다는 옐런 의장의 견해를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FOMC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때 에반스 총재는 이를 모두 수용했다. 반면 캐쉬카리 총재는 두 번 모두 인상 반대 의견을 남겼다.

FOMC 투표위원이 된 뒤론 의견 표명도 극히 드물었던 에반스 총재는 지난 19일 공개발언에서 “우리가 생소한 ‘저(低) 인플레이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잘 인식시켜야 한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상한으로 인식하는 그런 구식 중앙은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FOMC 참석자들이 내년 말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예상한데 대해 “내 전망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며 그는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들어 국제유가 하락으로 금융시장이 위축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에반스 총재가 통화완화기조를 앞으로 FOMC에서의 표결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Fed는 한동안 저유가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장애로 인식해왔지만, 올 들어 이와 관련한 언급을 FOMC 성명서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브렌트유가마저 배럴당 45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상황으로 인해 국제유가 하락이 다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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