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외국인지분율 높은 기업, 분할·합병 이슈 기업도 주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주친화정책 강화가 예상되는 기업,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지배구조 투명화와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를 감안할 때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위탁자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위탁자의 수익 극대화 관점에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는 행동지침이다.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가 부각되는 이유로는 ▲투명한 경영과 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요구 증대 ▲기업들의 사내유보금 증가 ▲외국인 투자자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주 동의를 얻기 위한 주주친화정책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 연구원은 “배당성향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의 강화가 예상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M&A(인수합병) 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거나 자사주와 배당을 활용한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는 기업들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외국인 지분율이 높고 과잉 자본 이슈가 있으며 업종 내 밸류에이션 할인이 큰 기업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연기금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은 기업 내부에 쌓이는 잉여 현금을 향후 투자나 배당을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업 분할이나 합병 예상 기업에도 눈길을 돌려야 할 것으로 봤다. 종전에는 분할·합병이 주로 대주주 지배구조 강화 목적으로 활용됐지만 앞으로는 보유 자산의 재평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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