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투자자들은 중국의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싸워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영국의 유력 경제 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 “MSCI가 중국 주식들을 편입시켰지만 투자자들엔겐 중국 주식을 투자하는데 있어 여러 어려움을 안겨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불투명한 중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투자자들을 괴롭힐 수 있다는 게 이 신문의 경고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MSCI가 핵심 인덱스를 중국 주식들에 개방했는데,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딜 필요가 있다”면서 “지뢰밭 같은 중국 기업들의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가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머징 시장 주식들을 인덱스화 하는 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MSCI가 중국 본토 A주식을 그들의 글로벌 인덱스들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이후 수십억 달러를 중국에 투자해야 하는 펀드 매니저들에게 기업지배구조 지뢰밭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특히 “대 중국 투자자들은 ▲불분명하고 공개되지 않은 중국 기업의 지배구조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중국의 부패 스캔들 ▲규제받지 않는 그림자 금융에 대한 노출 ▲기업들의 의사결정에서 표면상 공개되지 않는 지배적인 국가의 영향력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특히 중국 국영기업들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국영기업들의 경우 투자자 이익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국영기업의 이사진들은 종종 포트폴리오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꺼려 하는 국영 주주들의 이익을 우선하기 위해 국가가 지명한다”면서 “비록 222개의 A주식 종목들이 현 시점부터 1년 뒤 MSCI 인덱스들에 편입돼 그 비중이 MSCI 내에서 0.73%에 불과하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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